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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분양시장 전망 ①] 수도권 물량 줄고 지방은 2배나 늘어..입지따라 '청약 쏠림'

■ 성수기 맞은 분양시장 '온도차'

이달 전국서 2만5,000가구 공급

서울선 청량리역 일대 최대 관심

울산·원주 등 지방도 대단지 선봬

청약 결과따라 경기 가늠자 될 듯





봄을 맞아 분양시장이 다시 성수기를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3월 전국에서 2만 5,090가구가 공급되며 이 중 1만 8,048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3,809가구가 분양됐던 지난달과 비교해 373.8%가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봄 성수기를 맞은 수도권과 지방의 표정이 엇갈린다. 인기 지역인 수도권은 물량이 작년보다 줄어든 반면 미분양 우려가 상대적으로 높은 지방의 물량이 크게 늘었다.

이달 일반 분양 물량 비율은 수도권(49.1%)과 지방(50.9%)이 엇비슷하지만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지방은 100.9%(4,570가구→9,183가구)가 늘어난 반면, 수도권은 6.6%(9,493가구→8,865가구) 하락했다. 최근에는 수도권 또한 분양가에 따라 청약 성적의 편차가 커지고 있어 각 건설사들은 분양가 책정, 분양시기 등을 고민하면서 전략짜기에 골몰하고 있다. 시·도별로는 경기 지역이 4,332가구(2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강원 3,080가구(17%), 서울 2,713가구(15%), 대전 1,960가구(10%) 등의 순으로 물량이 집계됐다.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192 조감도/사진제공=(주)한양


◇ 수도권, 청량리 일대 아파트 최대 관심
= 서울에서는 3월 4개 단지에서 2,713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가장 관심이 몰리는 지역은 청량리역이다. 한때 집창촌으로 외면받던 이 지역은 재개발을 거쳐 강북의 대표 주거단지로 거듭날 태세다. 롯데건설은 서울시 동대문구 전농동 620-47 일대에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7층·지상 65층 4개 동으로 전용면적 84~117㎡다. 총 1,425가구로 이 중 1,263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65층 높이로 지어지는 단지 바로 앞에는 지하철 1호선·경의중앙선·분당선 환승역인 청량리역이 있다.

한양도 서울시 동대문구 용두동 39-1 일대에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192’를 분양한다. 인근 용두동 동부청과시장을 재개발한 단지다. 지하 8층·지상 59층, 4개 동에 전용면적 84~162㎡로 총 1,152가구 중 1,129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경기도 수원에서는 대우건설과 GS건설, 태영건설, 금호건설 등 4개 건설사가 수원 고등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 내 A-1 블록에서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철 1호선과 분당선, KTX 정차역인 수원역이 도보권에 있다. 또 인근에 시청, 도청, CGV, AK플라자, 롯데마트 등 생활인프라가 잘 갖춰진 최적의 입지라는 평가다. 이곳에 4,086가구 규모의 매머드급 단지가 들어서는데 일반 분양 물량은 797가구다.

호반건설이 인천시 연수구 송도지구 6, 8공구 M2 블록에서 분양하는 ‘호반써밋 송도’도 교통호재가 겹치면서 주목받고 있다. 지상 49층, 10개 동, 총 2,671가구(오피스텔 포함)가 들어선다. 단지 인근에 인천 지하철 1호선 연장 송도국제도시역이 개통을 앞두고 있고, GTX-B 노선, 인천발 KTX 등 교통 호재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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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도 대규모 단지 선봬 = 광역시(인천 제외)와 지방에서는 울산·대구광역시와 충남 아산, 강원 원주 등에 주요 단지가 들어선다. 시티건설은 구 올림피아호텔 부지인 울산 남구 신정동 1128-1 일대에 두산건설이 시공을 맡은 ‘문수로 두산위브더제니스’를 분양한다. 울산 교통의 요충지인 공업탑 로터리를 통해 시·내외로의 접근성이 우수하고 울산대공원도 가깝다. 지하 5층·지상 38층(2개 동), 전용면적 84㎡ 아파트 256가구와 전용면적 32~78㎡ 오피스텔 99실로 구성됐다.

포스코건설은 강원도 원주시 산45-16번지 일대에 4개 단지 28개 동, 2,656가구 규모로 조성한 랜드마크 대단지를 분양한다. 단지 인근에는 춘천지검 원주지청과 춘천지법 원주지원,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등 생활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대우건설은 대구지하철 3호선 황금역과 수성못역 도보권에 위치한 ‘수성 레이크 푸르지오’ 332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49층 1개 동으로 전용면적 84~110㎡다. 충남 아산시 아산탕정지구 2-A4 일대에 공급되는 ‘탕정지구 시티프라디움’은 KTX 정차역인 천안아산역과 가깝다. 지하 2층~지상 25층(12개 동), 전용면적 84㎡ 총 746가구로 조성된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입지가 좋은 단지 중심으로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여러 변수를 잘 고려해 청약에 나서야 한다”며 “특히 분양 상황이 좋지 않은 지방 중심으로 물량이 많이 나왔는데, 이번 봄철 분양시장 결과에 따라 앞으로의 지방 경기를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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