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세계 최초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바다식목일 기념행사를 오는 5월 10일 완도 해조류박람회장 일원에서 개최해 연안 바다숲 조성 분위기를 확산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바다식목은 산에 나무를 심듯 바닷속에 곰피, 감태 등 해조류를 심는 것이다. 최근 지구온난화와 해양오염 등으로 연안 암반지역에서 천연해조 군락지가 사라지는 갯녹음(백화현상)이 발생, 사라져버린 해양생물의 서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전체 암반 대비 갯녹음 진행률은 전남 25%, 전국 40%다.
전라남도는 바다식목 행사를 통해 바닷속 생태계의 중요성과 황폐화의 심각성을 국민에게 알릴 계획이다. 이와함께 지역민과 어업인의 참여를 통해 수산생물의 산란서식 공간을 조성, 어획량이 풍부했던 과거 황금어장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바다숲 조성 자체예산 18억 원을 편성했다. 전남지역 180개 어촌계에서 어업인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곰피, 잘피, 다시마 등 해역특성에 맞는 품종을 선정, 동시다발적으로 바다식목을 추진키로 했다.
바다식목일 기념행사에서는 또 수중정화 활동, 사진 전시회, 해조 식목체험, 바다 살리기 캠페인 등을 통해 바다숲의 중요성과 보전가치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키로 했다.
양근석 전라남도 해양수산국장은 “바다숲은 육지의 숲과 마찬가지로 생태계의 근간”이라며 “해역에 맞는 바다식목은 수산자원 서식 환경 및 산란장으로 조성돼 자연친화형 생태계 복원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경기자 khk01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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