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제주에 비가 내리면서 2019 제주들불축제 행사에 차질이 빚어졌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후 3시를 기해 제주도 산지와 남부, 동부 등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제주 전 지역에 0.5∼3㎜ 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부터 10일 밤까지 제주도에 30∼80㎜의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제주 산지의 경우 많은 곳은 15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바람도 초속 10∼16m로 매우 강하게 불 것으로 예보돼, 비닐하우스와 간판 등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궂은 날씨로 인해 축제를 주최한 제주시는 이날 오후 3시 긴급회의를 열어 제주 들불축제의 메인 프로그램인 ‘오름불놓기’를 애초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가량 앞당겨진 오후 7시 30분부터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10일 예정된 4천210그루 새봄 새희망 묘목 나눠주기 행사 등 모든 일정도 취소됐다.
지난 7일 개막해 축제 3일째를 맞은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 일대 제주들불축제장은 비가 내리면서 축제의 열기가 한풀 꺾였다.
제주도민과 관광객 일부는 축제장을 빠져나가기도 했다.
지난 2016년에 열린 제주들불축제 당시 비가 내려 ‘오름불놓기’ 행사를 1시간 앞당겨 진행한 바 있다.
/김호경기자 khk01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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