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탑승 수요가 많은 시간과 장소를 인공지능(AI) 기술로 실시간 예측하는 시스템이 서울 택시에 보급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택시회사 5곳의 차량 380대에 ‘AI 택시시스템’을 시범 도입한 결과 수급불균형이 일부 해소되는 등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시스템을 시범운영 하는 회사 진화㈜의 경우 기사 한 명의 평균 영업 건수가 하루 20.9건에서 25.3건으로 약 21% 증가했다.
시가 한국스마트카드와 개발한 AI 시스템은 택시 승하차 빅데이터와 기상, 인구, 상권 등을 계산해 특정일·특정 시간의 택시 수요를 100m×100m 면적별로 예측하는 프로그램이다.
택시 기사가 차내 결제 단말기 화면에서 ‘예측’ 버튼을 누르면 AI가 분석한 ‘근처 1㎞ 안 승객 많은 장소’가 표시되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2017년 1월∼2018년 7월 약 2억건의 빅데이터로 2018년 11월 6∼11일의 승객 수요를 예측한 결과 정확도가 97.2%에 달했다”며 “경험에만 의존해 승객과 택시가 만났던 우연이 앞으로는 AI 택시시스템을 통해 필연으로 맺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시범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시스템을 보완한 뒤 전체 서울 택시로 이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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