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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나 탈세·로비 의혹'…경찰, 서울지방국세청 압수수색 나서

"세무조사 관련 서류 등 증거 확보"

지난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소재 클럽 아레나가 영업을 임시 중단했다. 1층 출입구에는 ‘내부 공사로 영업을 중단한다’는 안내문구가 부착됐다./서종갑기자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인 ‘아레나’의 탈세 혐의를 수사 중인 경찰이 로비 의혹이 불거진 세무당국을 압수수색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8일 서울지방국세청을 압수수색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은 수사관 5명을 투입해 서류 등 압수품을 확보했다. 컴퓨터와 하드디스크 등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아레나의 세무조사를 진행한 국세청은 서류상 대표 6인을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그러나 경찰은 이들이 ‘바지 사장’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실제 탈세를 지시한 주도자로 강씨를 꼽고 있다. 강씨는 아레나의 실소유주로 알려졌다.



또 경찰은 아레나의 탈세 액수가 애초 국세청 세무조사에서 확인된 금액인 150억 원 보다 큰 것으로 보고 조사 과정 상 문제 여부를 살피고 있다. 일각에서는 세무 공무원에 대한 로비 의혹도 일고 있어 관련 수사도 진행되고 있다. 한편 경찰은 9일 국세청에 강씨를 고발해달라는 요청을 접수했다.

경찰은 아레나의 탈세 의혹은 물론 공무원 로비 의혹까지 전방위적으로 수사망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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