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14년 1월 지역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폐기물과 가축 분뇨 처리를 위해 230억원을 들여 온산바이오에너지센터를 준공했다. 민간위탁으로 운영하는 이 시설은 유기성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바이오가스를 이용해 증기를 생산한다. 생산된 증기는 한국제지에 공급하는데 현재 하루 77톤의 증기 중 93%에 해당하는 73톤을 한국제지에 공급하고 있다.
울산시와 한국제지는 최근 ‘스팀 응축수 무상 공급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해각서에서 한국제지는 온산바이오센터에서 생산된 증기를 제조공정에 사용한 후 발생한 응축수를 무상으로 온산바이오센터에 되돌려 주기로 했다. 울산시는 응축수 회수를 위한 시설공사를 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온산바이오센터는 증기 생산을 위한 수도 요금과 응축수의 잔열을 이용함으로써 연간 1억5,000만원 정도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이 밖에 울산시와 한국제지는 증기의 안정적인 생산과 공급을 위한 전문인력의 상호 방문과 시설점검 등에 동참하고, 앞으로도 친환경 자원 재활용 분야에서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민·관 협력의 모범 사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번 양해각서를 계기로 민·관이 협력 가능한 분야를 발굴하는 등 상생 협력이 한층 강화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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