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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에 저항한 음유시인...40년을 돌아보다

정태춘·박은옥 데뷔 40주년 맞아

문화예술 144인 기념 사업 추진

4월 7년 만에 새 앨범·전국공연

정태춘 박은옥 /사진 제공=정태춘 박은옥 40프로젝트 사업단




“이제는 대중이 두 분을 다시 호명할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 호명이란 386세대의 추억 소환이 아니라, 지금 젊은 세대들과 두 분의 음악이 만나는 것입니다.”

‘정태춘 박은옥 40 프로젝트’ 공동 추진위원장인 김규항 어린이 교양지 ‘고래가 그랬어’ 발행인은 최근 열린 이번 프로젝트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하며 “정태춘 박은옥의 현재성에 주목해 달라”고 강조했다.

데뷔 40주년을 맞은 정태춘·박은옥이 다시 대중 앞에 선다. 정태춘은 서정적인 음유시인이자 사회 모순에 저항한 노래 운동가라는 상반된 수식어가 붙는 ‘한국 대중음악사의 거장’이다. 박은옥은 그의 부인이자 음악 동지로서 함께해온 특별한 목소리의 보컬리스트다.



정태춘 박은옥 40 프로젝트에는 다양한 장르의 문화 예술계 인사 144명이 참여한다. 한 대중 음악인의 데뷔를 기념하기 위해 음악·미술·영화·사진·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인원이 참여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프로젝트는 부부의 예술적 성취와 사회적 의미를 다각적으로 조명할 예정이다. 추진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은 김창남 성공회대 교수, 김규항 발행인, 이은 명필름 대표가 맡았으며 프로젝트 사업단 총감독은 김준기 예술과학연구소장, 프로젝트 사업단 수석프로그래머는 박준흠 사운드네트워크 대표다.

4월 초 부부의 7년 만의 앨범인 ‘사람들 2019’가 선보이며 4월13일 제주를 시작으로 전국 순회공연 ‘날자, 오리배’가 개최된다. 서울·부산·전주·창원 등 전국 15개 도시에서 11월까지 공연이 열린다. 정태춘 시집 ‘노독일처’가 복간되고 신간 시집 ‘슬픈 런치’와 에세이 형식의 가사 해설집도 출간될 예정이다. 프로젝트에는 들어있지 않지만 부부의 다큐멘터리 음악 영화도 촬영 중이다. 근래 ‘붓 글’에 빠진 정태춘의 작품 30여 점을 비롯해 미술가 40여 명의 융복합 전시 ‘다시, 건너간다’(4월 11일~29일)도 펼쳐진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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