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일정 기간 내내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를 하는 ‘미세먼지 시즌제’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미세먼지, 이제 중장기적 대책이 필요합니다’란 글을 올리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박 시장은 “비상상황 발생 시 즉각적인 대처도 중요하지만, 이 또한 일상적인 대책이 전제돼야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며 “미세먼지 시즌제 도입, 자동차와 교통 분야 혁명적 시도 등 앞으로 한발 빠른 대책을 준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미세먼지 시즌제란 일정 기간을 ‘고농도 시즌’으로 정하고 이 기간 계속해 저감 조치를 시행하는 방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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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심한 특정일을 기준으로 차량 운행 제한 등을 하는데, 이를 겨울이나 봄처럼 일정 기간 내내 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시즌제를 하려면 올해 2월 시행된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 개정이 필요한 점을 감안하면 실제 도입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호경기자 khk01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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