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대표팀의 최민정(성남시청)과 임효준(성남시청), 황대헌(한국체대)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나란히 금빛 레이스를 펼쳤다.
최민정은 9일(현지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2018-2019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 여자 1,500ｍ 결승에서 2분29초741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예선부터 조 1위를 지킨 그는 결승에서 막판 스퍼트로 선두에 올라선 뒤 킴 부탱(캐나다)의 추격을 뿌리치고 가장 먼저 골인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1,500ｍ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최민정은 이어진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1,500ｍ를 포함해 4관왕에 오르며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2015년과 2016년에 이은 세 번째 세계선수권 종합우승.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도 1,500ｍ 금메달을 두 차례 획득했으나 지난해 11월 3차 대회 발목 부상 이후 나머지 월드컵 대회에서 금메달을 추가하지 못했던 최민정은 이날 1,500ｍ 금메달로 완전한 회복을 알렸다. 심석희(한국체대)는 1,500ｍ 준결승에서 아쉽게 3위를 차지해 결승 진출에 실패한 후 파이널B에서 기권했다.
남자 1,500ｍ 결승에선 역시 평창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임효준이 금메달(2분31초632)을 획득했다. 대표팀 동료 황대헌과 마지막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였고 임효준보다 먼저 골인한 황대헌이 충돌 과정에서의 반칙 판정으로 실격되면서 1위가 됐다. 황대헌은 500ｍ 우승으로 실격의 아쉬움을 달랬다. 황대헌은 단거리 최강자 우다징(중국)과 자리다툼을 벌이다 엉켜 넘어졌지만 이후 열린 재경기 끝에 500m 2연패에 성공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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