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 관련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전(前) 대통령이 11일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 설 예정이다.
지난 1979년 12·12 사태와 1980년 5·17 계엄 확대 및 광주 민주화 운동 무력진압 등의 혐의로 1996년 12월 항소심 선고 공판에 출석한 지 23년여 만으로 알려졌다.
또한, 광주지법은 이날 오후 2시 30분 이 같은 혐의(사자명예훼손)로 기소된 전 전 대통령의 공판을 열며 재판은 형사8단독 장동혁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 전두환 전 대통령은 2017년 4월 펴낸 ‘전두환 회고록’에서 5·18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에 대해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조 신부 유족 측은 전 전 대통령을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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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두환 전 대통령은 그동안 치매나 독감 등을 이유로 재판에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한겨울인 지난달 초에 멀쩡히 골프를 즐겼던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전 씨 측근인 민정기 전 비서관은 “알츠하이머와 골프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홍준선기자 hjs0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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