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공수처법, 국정원법, 검경 수사권 조정 그리고 선거제 개편을 20대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민들은 ‘일하는 국회’를 명령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선 공수처법은 국민의 80%가 찬성하고 있는데 15년째 국회에 발이 묶여 있다”며 “대통령 친인척 비리 등을 엄격히 수사하자는 법인데 통과시켜야 하지않겠냐”고 힘주어 말했다. 국정원 개혁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지난해 국정원 국내정보담당관 제도를 전면 폐지했다”며 “모든 정부기관 ,국회, 심지어 기업까지 출입하면서 불법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정치에 개입하고, 인권을 침해했던 조직을 없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정원은 오직 국익과 국민만을 위해 일하는 기관으로 거듭났다. 이러한 국정원 개혁을 더 이상 늦춰서는 안 되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선거제도 개혁 필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선거제 개혁은 정치 불신을 해소할 개혁의 방아쇠가 될 것”이라며 “우리 민주당은 지난 20년간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주장해왔다. 지역주의를 해결하고, 대표성과 비례성을 강화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거제도 개혁은 국민과의 약속”이라며 “과감한 개혁을 통해 한국 정치의 물줄기를 바꾸자”고 덧붙였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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