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11일 북미협상 재개를 위한 창의적 해법과 관련 “지금은 통일부가 준비한 것을 잘 들어보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 후보자는 8일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뒤 기자들과 만나 하노이회담 후 (북미) 협상 재개를 위해 창의적인 해법을 마련할 뜻을 보였다.
김 후보자는 11일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러 가지 (한반도) 정세변화에 대해 면밀하게 지켜봐야 할 부분이 적지 않은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김 후보자는 이달 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정세변화는 한미를 말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지금은 청문회 준비가 우선인 것 같다”며 “충실하게 준비를 해나갈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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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가 가능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부분에 대해 정부에서도 나름대로 기본 입장을 밝힌 부분이 있는데, 크게 다르지는 않다”고 답했다.
현 정부의 북한 인권에 대한 평가에 대해서는 “통일연구원장으로 있을 때 밝힌 바 있다”면서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도 밝힐 기회가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금강산관광 및 개성공단 재개와 관련 구상 방안을 밝힐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송곳검증을 강조하며 김 후보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10일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자에 대해 “대북 제재와 사드 배치를 반대한 분을 한미 동맹이 매우 흔들리는 시점에 내정한 것은 정부가 한미 동맹 결별 수순으로 가겠다는 것으로 들린다“며 ”부적절한 인사“라고 비판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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