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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지표 부진한 흐름에 신흥시장 '전전긍긍'

전인대 푸젠성 대표단 만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인민일보 화면 캡처]/연합뉴스




최근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중국 경제지표가 당분간 개선되기 힘들다는 분석이 잇따르면서 신흥시장들이 술렁거리고 있다.

11일 블룸버그 통신은 “이코노미스트들은 오는 14일로 예정된 중국 소매판매, 산업 생산 지표도 둔화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일제히 관측했다”고 전했다. 그들이 예상한 올해 1~2월 중국의 소매판매의 전년동기대비 증가율 중간값은 8.1%로 지난 1월 발표된 작년 12월 소매판매 증가율(9.0%)보다 크게 하락한 수치다. 블룸버그가 설문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올해 1~2월 산업 생산 증가율 중앙값은 전년 동기 대비 5.5%로 집계됐다. 산업생산 증가율 전망치 역시 작년 12월(6.2%)와 비교할 때 상당한 둔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중국 세관인 해관총서가 지난 8일 발표한 중국의 2월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7% 감소했으며 2016년 2월 이후 3년 만에 최대 낙폭의 수출급감이었다.



중국의 부진이 글로벌 경기둔화의 주요 원인으로 거론되면서 신흥시장은 불안한 형국이다. 특히 미국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고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 봉합 움직임을 보이면서 순풍을 준비하다가 돌연 낙담하는 분위기다. 지난주 씨티그룹 신흥시장 경제 서프라이즈 지수는 4년 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며 8일 기준 -25.10을 기록했다. 서프라이즈 지수는 경제지표가 금융시장 예상치와 얼마나 차이를 나타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이 지수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이코노미스트들의 기대에 비해 경제지표가 크게 밑돌고 있음을 시사한다.

영국 파인브리지인베스트먼트의 펀드매니저인 앤더스 퍼지먼은 “중국이 급속도로 우리의 근심이 돼버렸다”며 우려했다. 그러면서 “중국 경제가 바닥에 접근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신호를 찾으려고 통상적으로 발표되는 지표를 계속 분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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