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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후보자 "재벌개혁은 대·중기 상생문제"

아들 국적 논란엔 "나중에 얘기"

김연철 "금강산, 정부입장과 같아

여러가지 정세 변화 지켜봐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해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을 마친 뒤 건물로 들어가며 재차 인사하고 있다./이호재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일 중폭의 개각을 단행한 가운데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와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 후보자의 청문회에서는 아들 국적 문제 등이, 김 후보자 청문회의 경우 이념 편향 문제가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두 후보자는 11일 청문회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박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로부터 ‘재벌 저격수’라는 자신의 이미지와 관련한 질문을 받자 “그동안 제가 해온 재벌개혁 문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문제”라고 답했다. 야당 일부에서 ‘전문성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제가 의원 생활 절반을 기획재정위원회에서 했다”며 우회적으로 반박했다. 이어 “(기재위에서) 산업과 벤처 부문도 그동안 열심히 공부하고 국정과 관련해 어떤 문제가 있는지 관심 있게 들여다봤다”면서 “특히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로봇 소피아를 초청해 우리나라 인공지능에 관한 문제점이라든가, 수소경제 등 벤처와 관련해 저 나름대로 큰 노력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제 지역구가 서울에서는 유일한 국가산단인 구로디지털단지”라며 “그곳에 약 1만2,000개의 중소벤처기업이 있고 그곳에 근무하는 젊은이들이 25만명으로 그분들과 지속적인 간담회를 해왔기 때문에 우리나라 중소기업과 벤처업계가 처한 어려움을 낯설지 않게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자는 이날 기자들로부터 아들 국적 문제와 관한 질문을 받았으나 “나중에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처음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한반도 관련 동향과 관련해 “여러 가지 정세변화에 대해 면밀하게 지켜봐야 할 부분이 적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가 가능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부분에 대해 정부에서도 나름대로 기본 입장을 밝힌 부분이 있는데 크게 다르지는 않다”고 말했다. 현 정부의 북한 인권에 대한 평가에 관해서는 “통일연구원장으로 있을 때 밝힌 바 있다”면서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도 밝힐 기회가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야당은 청문회에서 ‘사드 배치로 나라가 망한다’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글 등 과거 김 후보자의 발언을 문제 삼아 대북 인식에 대한 공세를 퍼부을 것으로 보인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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