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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흡연, 흡연보다 만성 신장병 발병위험 높여

간접흡연 노출된 사람이 안 된 사람보다 1.48배 발병률 높아

간접흡연 노출 기간 길수록 발병률 높아지기도

흡연/연합뉴스




간접흡연이 흡연보다 만성 신장(콩팥)병 발병 위험을 더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박정탁 교수와 인하대병원 신장내과 지종현 교수 연구팀은 간접흡연에 노출됐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만성 콩팥병 발병 위험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연구팀은 2001년부터 2014년까지 한국 유전체학 및 역학연구에 참여한 비흡연자 2,284명을 간접흡연에 노출되지 않은 그룹(717명)과 노출된 그룹(1,567명)으로 나눠 만성 콩팥병 발병 위험을 비교했다. 그 결과 간접흡연에 노출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과 비교했을 때 만성 콩팥병 위험이 1.48배 높아졌다. 이는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1.37배 높은 만성 콩팥병 위험을 가지는 것보다 높은 수치다.



또 1,948명을 간접흡연에 노출되지 않은 그룹과 주 3회 미만 노출된 그룹, 주 3회 이상 노출된 그룹으로 나눠 8년 7개월간 추적 관찰한 결과 만성 콩팥병 진단을 받을 위험은 간접흡연에 노출되지 않았을 때보다 3일 미만 노출된 경우 59%, 3일 이상 노출됐을 때 66% 높았다.

박 교수는 “간접흡연이 신장 질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노출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신장학학회 학술지 ‘CJASN’(Clinical Journal of the American Society of Nephr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신화 인턴기자 hbshin120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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