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콘퍼런스 참석길에 봉변...IOM "유엔 직원 19명 사망"

IOM·WFP·UNHCR 등 소속

구조대원들이 10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사고 여객기 잔해 주변을 둘러보고 있다. /비쇼프투=신화연합뉴스

에티오피아 여객기 추락 사고로 유엔 기구들이 최소 19명의 직원을 잃었다. 이들은 케냐 행사에 참석하려다 봉변을 당했다.

10일(현지시간)에 따르면 안토니오 비토리노 국제이주기구(IOM) 대표는 이날 “현재까지 유엔 소속 직원 19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들은 IOM을 포함해 세계식량계획(WFP)과 유엔난민기구(UNHCR), 세계은행, 유엔 환경기구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열릴 유엔 환경 콘퍼런스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 행사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포함해 각국 정상과 각료, 기업가 4천700여 명이 참석하기로 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성명을 내고 “생명을 앗아간 비극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희생자에 대한 진심 어린 동정과 유족에 대한 연대, 유엔 직원과 에티오피아 정부 및 국민에 대해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유엔 소식통은 나이로비에서 열리는 유엔 환경 콘퍼런스 참석차 비행기를 탔던 프리랜서 통역사도 희생됐다고 전했다.

AFP는 유엔 직원 신원 파악이 정확하지 않아 이번 사고로 사망한 직원 수가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김창영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