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필라테스는 보다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지역별로 전국 8개의 지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 중 부산경남지부는 우리나라 제 2의 도시인 부산을 거점으로 하여 운영되고 있으며, 모던필라테스를 대표하여 부산과 경남 지역에 필라테스를 전파한 주역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모던필라테스 부산경남지부를 이끌고 있는 양소영 지부장의 필라테스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Q. 처음 필라테스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양: 저는 어려서부터 무용을 했는데, 무용을 하면서 잘 안 되는 동작이 있으면 그 동작을 반복하는 방법으로 트레이닝을 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필라테스를 접하게 되었는데, ‘아 이거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작이 잘 되지 않는 원인을 분석, 평가하고 필라테스의 동작으로 트레이닝을 한 후 다시 무용 동작을 하게 되면 훨씬 효율적인 방법으로 기량을 향상시킬 수 있었거든요. 그때부터 필라테스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Q. 모던필라테스를 선택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양: 필라테스의 매력을 알게 된 후 제대로 배워보고자 협회를 알아보기 시작했어요. 그게 벌써 15~16년 전의 일인데요, 당시에 이론 수업을 적용해 실기를 하는 협회는 저희 모던필라테스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고민 없이 협회를 선택할 수 있었고, 그 인연으로 지금까지 모던에 몸을 담고 있죠.
Q. 현재 부산을 기반으로 하여 모던필라테스의 보급을 위해 노력하고 계신데요, 모던필라테스 부산경남지부를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양: 모던필라테스가 한국에 처음 필라테스를 알렸다면, 저희 부산경남지부는 부산과 경남 지역에 처음 필라테스를 알렸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저와 김문정 지부장, 둘이서 함께 부산경남지부를 이끌고 있으며, 10개 지점과 11명의 원장님, 42명의 직원, 13명의 교육강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서로 직장 상사와 직원의 관계이지만 이전에 스승과 제자의 관계이기에 서로를 믿고 함께 발전하고 있어요. 스승으로서 제자가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이끌어주고, 제자는 성장하여 ‘모던’ 안에서 함께 발전하고 있죠. 부산경남지부는 이렇게 이루어진 진정한 ‘모던 가족’이라 할 수 있습니다.
Q. 부산경남지부는 필라테스 강사를 직접 양성하는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양: 매해 50명에서 60명 정도의 필라테스 강사를 배출하고 있습니다. 물리치료사, 한의사, 무용수, 일반 회사원 등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시던 분들이 필라테스 강사가 되기 위해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Q. 최근 필라테스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교육기관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데요, 교육과정에 있어 모던필라테스 부산경남지부만의 강점이 있다면요?
양: 이는 모던필라테스의 강점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요, 창시자인 페넬로페 레이티 박사님의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메소드를 교육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저희 부산경남지부의 경우 오랜 시간 많은 경험을 쌓고 끊임 없이 자기 계발에 매진하는 우수한 강사진으로 구성되어 수준 높은 강의를 진행하고 있어요.
또한 교육생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담당제를 도입해 교육생을 지도하고 있으며, 교육 후에도 지속적인 보수 교육을 통해 육성하고 있습니다. 모던필라테스 본부 차원의 국제, 국내 워크숍은 물론 저희 부산경남지부 자체적으로도 각종 워크숍과 세미나, 스터디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Q. 부산에서 오랜 시간 모던필라테스를 알려온 분인 만큼, 이 질문을 드리지 않을 수가 없네요. 현재 부산 지역의 경쟁현황은 어떤가요?
양: 한 집 건너 필라테스 센터가 있는 단계를 지나, 요즘은 한 건물에 여러 개의 필라테스 센터가 있을 정도로 너무 많은 경쟁업체들이 생겨난 상태입니다. 새로운 마케팅을 시도할 경우 여기저기서 따라하는 경우들도 많고,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고 할 수 있지요.
Q. 그러한 상황에서 모던필라테스의 스튜디오들이 인정받고 있는 비결이 있다면?
양: 여러 가지 마케팅 노하우는 따라할 수 있지만, 실력은 따라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경쟁이 매우 치열하지만, 부산에서 필라테스를 이야기하면 ‘필라델피아요?’ 하고 되물으실 정도로 생소했던 시기가 있었어요. 그때부터 15년을 한결 같은 자세로 연구하고 노력하여 지금의 모던필라테스를 만들어 왔습니다.
그 결과 지금은 많은 분들로부터 ‘제대로 배워서 제대로 가르치는 곳’, ‘업그레이드되는 강사가 있는 곳’으로 인정받고 있고요, 저희 모던필라테스에 10년 이상 함께 한 회원님들이 많은 이유라고 할 수 있겠죠.
Q. 주로 어떠한 분들이 필라테스 스튜디오를 찾아오시나요?
양: 스튜디오를 찾는 고객님들의 유형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 되는데요, 통증 완화와 바른 자세, 그리고 예쁜 바디라인을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이 세 가지는 서로 연관되어 있는데요, 통증 완화를 위해 잘못된 패턴의 움직임을 재교육하고 바른 자세를 만들게 되면 바디라인 또한 아름답게 가꿀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필라테스는 건강한 신체에 미용적인 아름다움까지 관리할 수 있는 운동이라 할 수 있어요.
Q. 지부장님이 만들고 싶은 ‘모던필라테스’의 청사진이 있다면요?
양: 예전에 대학원 수업 시간에 교수님께서 ‘무지한 사람이 운동을 가르치게 되면 사람을 서서히 죽이게 되는 것이다’라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어요. 무서운 말이죠. 그래서 저는 저희 모던필라테스의 슬로건인 ‘아름다운 몸을 만들고 건강한 삶을 연구하는 모던필라테스’를 만들기 위해 부산경남지부의 모든 강사들에게 열심히 연구하고 발전할 것을 당부하고 있어요. 저부터도 그러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요.
이처럼 모두가 함께 열심히 연구하고 발전하여 10년을 다닌 회원들에게도 항상 새로움을 제공하는 모던필라테스를 만들고 싶습니다. 실력은 물론, 스튜디오의 환경이나 다양한 부분에서도 힐링을 선물할 수 있는 곳이 되길 바라고 있어요.
Q. 마지막 질문입니다. 지부장님께 필라테스란 어떠한 의미인가요?
양: 제 인생은 필라테스를 하기 전과 후로 나눠진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필라테스는 제게 너무도 큰 의미이고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필라테스를 시작한 뒤 제가 겪은 가장 큰 변화는 자세에 대한 인지를 한다는 것인데요, 제 자신은 물론 주위 사람들의 자세까지 살피게 되었어요. 일상생활에서의 바른 자세는 삶의 질을 높여주고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답니다. 많은 분들이 필라테스를 접하고 자세에 관심을 가져 보다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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