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안타가 모두 홈런, 말 그대로 쳤다 하면 홈런이다.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시범경기 4호 홈런을 터뜨렸다.
강정호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 2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타점 2삼진을 기록했다.
최근 시범경기 4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한 강정호는 이날 유일한 안타를 홈런포로 장식했다. 지난 1일 양키스전 이후 열흘 만의 안타이자 홈런이었다. 1회초 무사 1루 첫 타석에서 양키스 좌완 선발 J A 햅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두 번째 타석에서 폭발했다.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햅을 상대로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5회초 2사에서 바뀐 투수 애덤 오타비노에게 서서 삼진을 당한 강정호는 6회말 수비를 앞두고 키브라이언 헤이스와 교체됐다. 강정호의 시범경기 타율은 0.176에서 0.200(20타수 4안타)으로 상승했고 피츠버그는 5대4로 앞서던 8회말 양키스의 잭 제너에게 투런 홈런을 내주고 5대6으로 패했다.
홈런 소식이 강정호에 대해 ‘음주사건’으로 여전히 차가운 피츠버그 ‘팬심’을 돌려놓을 것인지 주목된다. 최근 일부 공개된 피츠버그 지역지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의 ‘피츠버그 구단 관계자와 선수 선호도 조사’ 결과에서 여론조사 응답자의 37%가 “강정호를 전혀 좋아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36%는 “강정호를 조금 좋아한다”고 했고 27%가 “강정호를 매우 좋아한다”고 응답했다.
탬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28)은 보스턴 레드삭스와 시범경기에서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지난 시즌 17승7패를 기록한 보스턴 우완 선발 릭 포셀로를 상대로 3루수 실책, 중전 안타로 두 번 모두 출루했다. 4회말 2사 2루에서는 우월 적시타로 2루 주자 코너 홀리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시범경기 4타점째를 올렸다. 6회초 수비를 앞두고 교체된 최지만은 타율을 0.389(18타수 7안타)로 끌어 올렸다. 탬파베이는 8대1로 승리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