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해운·항만물류기업이 4차 산업혁명 등 시대적 흐름에 부응할 수 있도록 신기술 개발, 창업 등을 지원하는 종합대책을 수립해 본격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종합 대책에 차질없이 추진되면 현재 13조 원 수준의 매출 규모와 4만 8,000개의 일자리가 2030년까지 각각 27조 원과 10만 개로 확대될 것으로 부산시는 기대했다.
이번 종합 대책에는 △항만연관산업 인프라 조성 △해운·항만 지식서비스산업 육성 △일자리 및 창업·기술 개발 지원 △해운·항만물류 지원체계 및 제도 마련 등 4대 부문에 핵심과제 16개가 포함됐다. 특히 지난해 부산시가 지식서비스산업 육성을 위해 제정한 ‘해운항만산업 우수기업 인증 및 지원조례’의 고유 브랜드인 ‘We-Busan’의 확산을 통해 2030년까지 500개 기업을 선정,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이달부터는 부산항만공사(BPA), 부산테크노파크 등과 함께 ‘해양·항만 창업아지트’를 조성해 신기술 개발과 창업 컨설팅 등을 통해 매년 20여 개 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 상반기 안으로 해양·항만산업 육성을 전담할 기구설립에 대한 타당성 용역을 행정안전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그동안 해운·항만물류산업은 국가산업으로 인식됨에 따라 지역에서 제대로 된 기업육성 체계와 지원 사업이 부족한 상황이었다”며 “이번 종합대책이 해운·항만물류산업을 지식서비스산업으로 전환하고 정부의 지원정책을 이끌어 내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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