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팀 쿡’의 이름을 ‘팀 애플’이라고 부른 것을 두고 설전이 붙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말실수에 대한 오락가락 해명을 거듭해 미국 소셜미디어에서 ‘#팀애플’ 풍자물이 쏟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트위터 계정에 “최근 기업 경영자들과의 라운드 테이블 미팅에서 애플의 팀 쿡을 공식 소개하고 나서 한참 지난 후에, 내가 시간과 말을 절약하기 위한 손쉬운 방법으로서 ‘팀 + 애플’을 ‘팀/애플’이라고 빠르게 지칭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것에 대한 모든 가짜뉴스는 경멸적으로 보도됐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앞서 자신의 소유인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기부행사는 참석자들에게 “‘쿡’을 좀 빠르게, 그리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분명히 ‘팀 쿡’이라고 불렀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트위터에 올린 해명과는 상반된 해명을 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백악관에서 열린 노동정책자문위원회 회의에서 바로 옆자리에 앉은 쿡을 향해 “팀 애플, 당신께 정말 감사를 표하고 싶다”라고 말했다고 악시오스 등이 보도했다. 이후 소셜미디어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실수를 두고 ‘#팀애플’이라는 해시태그를 단 풍자물이 쏟아졌으며 팀 쿡은 자신의 트위터에 쿡 대신 애플 로고를 갖다 붙이기도 했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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