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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단 돌아온 레알, 다시 飛翔할까

278일만에 감독으로 복귀

17일 셀타 비고와 복귀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으로 돌아온 지네딘 지단이 12일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의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마드리드=EPA연합뉴스




감독 한 사람이 팀을 180도 바꿔놓을 수 있을까.

아직은 감독대행인 올레 군나르 솔셰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솔셰르 부임 후의 맨유는 시즌 18경기에서 14승2무2패를 거두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위 경쟁에 뛰어들었다.

‘아트사커 창시자’ 지네딘 지단(47)이 레알 마드리드 감독으로 돌아오면서 레알도 맨유처럼 재기할 수 있을지에 축구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레알은 12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지단과의 3년 계약을 발표했다. 넉 달 만에 옷을 벗은 훌렌 로페테기에 이어 지난해 11월부터 정식 감독으로 레알을 이끌었던 산티아고 솔라리는 5개월 만에 경질됐다.



지난 2016년 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레알을 지휘했던 지단은 9개월여 만에 복귀했다. 날짜로는 278일 만이다. 감독 최초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 기록을 쓰고도 팀에 변화가 필요하다며 자진 사퇴했던 지단은 구단의 ‘SOS’에 즉각 응답했다. 지단은 “구단 회장이 전화했을 때 처음 떠오른 생각은 ‘가자’였다”며 “집에 돌아와 기쁘다. 레알을 원래 있어야 할 곳으로 돌려놓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레알에서 2년 반 동안 감독으로 9개의 트로피를 들었다.

오는 17일 셀타 비고전이 지단 감독의 복귀전이다. 레알은 챔스 16강에서 탈락했고 스페인 국왕컵에서도 4강에서 멈춰 섰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는 선두 FC바르셀로나에 12점,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5점 뒤진 3위다. 11경기만 남기고 있어 역전 우승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바르셀로나와의 간격을 얼마나 좁힐지가 관심이다.

또 다른 관심은 선수단 체질 개선이다. 지단은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다가올 여름 이적 시장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개러스 베일이 정리 대상 1순위로 꼽히는 가운데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에덴 아자르(첼시) 등이 영입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회장은 “지단은 프랑스 국적이라 (같은 프랑스인인) 음바페 영입에 영향력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도 밝혔다. 현지 매체들은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 크리스티안 에릭센(토트넘)의 영입 가능성은 물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의 레알 복귀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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