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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치' 정일우 역대급 그물에 걸렸다, 왕세제에게 살인 누명이라니…





‘해치’ 정일우가 역대급 위기에 처했다. 그는 이 상황을 어떻게 벗어날까.

11일 방송된 ‘해치’ 17~18회에서는 세제 책봉 후, 이금에게 찾아온 여러 위기가 그려졌다. 급기야 살인 누명까지 쓰게 된 이금. 이미 명민한 두뇌와 번뜩이는 감각, 두둑한 배포와 남다른 상황판단력으로 수 차례 위기를 극복해온 이금이기에, 그의 다음이 궁금해지는 회차였다.

이날 이금은 세제에 책봉됐지만 여전히 자신에게 아무런 힘도, 영향력도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세제의 첫 수업인 조강례가 있던 날, 노론은 물론 소론조차 참석하지 않은 것. 이렇게 될 것을 꿰뚫고 있던 이금은 거꾸로 소론을 찾아가 머리를 숙이며 그들을 흔들었다. 하지만 돌아오는 답은 차가웠다. 왕의 자질을 갖춰야 하지만 왕의 자리를 넘봐서는 안 되는 것이 세제라는 것이다.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자질은 입증해야 하는 상황. 헛헛한 마음에 궁 밖으로 나간 이금은 또 다른 위기와 마주했다. 사헌부 감찰 박문수(권율 분), 다모 여지(고아라 분)는 나이 어린 소녀들을 인신매매해 청국으로 팔아 넘기는 무리가 있다는 사건을 접수, 의심스러운 기방으로 잠입수사에 나섰다. 기방주인 도지광(한지상 분)이 위험 인물임을 안 이금을 두 사람을 구하고자 달려갔다.

그 곳에서 이금은 남장을 한 어린 소녀가 조정 대신을 살해하는 현장을 목격했다. 육탄전 끝에 소녀를 잡은 이금은, 소녀의 어깨에서 ‘살주(주인을 죽이다)’라고 새겨진 글씨를 목격했다. 그 순간 소녀는 도망쳤고, 이금 앞에 위병주(한상진 분)이 나타났다. 온몸이 피해자 피로 범벅이 된 이금이 살인 누명을 쓴 채 이날 방송은 마무리됐다.



이금에게 ‘살인 누명’이라는 역대급 위기가 닥쳐왔다. 그것도 세제에 책봉된 직후에. 정일우는 순식간에 상황에 몰입하는 집중력과 연기, 강렬한 에너지와 표현력으로 이금의 위기를 소름 돋게 그려냈다. 당황한 눈빛, 하얗게 질린 표정, 격앙된 듯 떨리는 목소리, 몸의 작은 흔들림까지. 화면 속 정일우의 모든 것이 극중 이금이 처한 위태로운 상황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그 동안 어떤 상황에서도 여유를 잃지 않으려는 듯한 모습을 보였던 이금이기에, 그런 이금의 캐릭터를 효과적으로 표현했던 정일우이기에 이날 방송은 더 강렬하고 충격적이었다. 시청자들은 이금이 어떻게든 이 위기를 극복해낼 것이라 믿고 있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이 위기를 이금이 어떻게 극복해내느냐, 정일우가 이 과정을 얼마나 깊이 있고 긴장감 있게 그려내느냐 하는 것이다.

앞선 방송들을 통해 이금이 타고난 왕의 자질을, 정일우의 집중력 있는 연기와 에너지를 확인한 시청자들은 ‘해치’의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고 기대될 수밖에 없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해치’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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