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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에티오피아機 추락 희생자 애도... "신의 위로 깃들길"

로마 유엔 산하 건물엔 조기 게양돼

프란치스코 교황/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에티오피아에서 추락한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의 희생자와 그들의 유족에게 애도를 표했다.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은 1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번 사고 소식에 슬퍼하고 있다”며 “교황은 다양한 나라 출신의 사망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그들의 영혼을 전능한 신의 자비에 맡기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프란치스코 교황은 희생자들의 가족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전하고, 이 비극적인 손실을 애통해하는 모든 사람에게 신의 위로와 강건함이 깃들길 빌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보잉 ‘737 맥스 8’ 여객기는 지난 10일 아침 승객과 승무원 등 157명을 태우고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를 떠나 케냐 수도 나이로비로 향하던 중 이륙 6분 만에 추락해 탑승자가 모두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저명한 고고학자인 세바스티아노 투사, 로마에 본부를 둔 세계식량계획(WFP) 직원 등 자국민 8명을 잃은 이탈리아도 비통함에 휩싸였다.

유엔은 이번 추락 사고로 WFP, 식량농업기구(FAO), 유엔난민기구(UNHCR) 등에서 직원 21명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을 한꺼번에 잃은 WFP와 FAO 등 유엔 산하 기관들은 청사 앞에 조기를 계양해 불의의 사고로 희생된 직원들을 추모했다.

한편, WFP, FAO 등 로마에 본부를 둔 유엔 기구에는 한국인 직원 약 30명도 일하고 있으나, 이번 여객기 추락으로 인한 희생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주이탈리아 한국대사관은 밝혔다.
/신화 인턴기자 hbshin120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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