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 산하 경기바이오센터와 (주)온코빅스는 최근 폐암치료제 내성 극복 신규물질인 ‘GBSA-43’ 개발에 성공해 특허출원했다.
GBSA-43은 기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물질로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도는 보고 있다. 글로벌시장 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비소세포폐암치료제의 세계 시장 규모는 지난 2016년 62억달러(한화 약 6조7,000억원)으로 앞으로 10년간 매년 7.5%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암 사망률 부동의 1위인 폐암은 80% 정도가 비소세포(非小細胞)폐암으로 대부분 수술이 불가능한 3기 이후에 발견돼 치료결과가 좋지 않다. 특히 기존 항암제에 대한 내성을 가지고 있어 치료해도 큰 효과를 보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이번 신규물질 개발이 도가 추진하는 ‘제약·바이오산업 기술고도화 지원사업’의 효과성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바이오센터는 지난해 제약·바이오산업 기술고도화 지원사업의 하나로 온코빅스와 함께 공동연구를 진행했다. 기존 치료제 내성 극복에 효과적 신물질 연구를 진행하던 온코빅스는 연구 과정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 제약·바이오산업 기술고도화 지원사업에 참여했다. 이 과정에서 경기바이오센터는 보유하고 있는 초고속대용량 소재검색 시스템(HTS)을 통해 신규물질개발에 도움을 주었다.
도는 이 날 경기바이오센터가 가진 ‘GBSA-43’의 특허 권한을 온코빅스에 이전하는 기술이전협약을 체결했다. 폐암 치료제 개발을 추진 중인 온코빅스는 ‘GBSA-43’를 활용한 신약 개발에 나선다.
김평원 경기도 과학기술과장은 “바이오센터의 첨단 인프라와 전문성을 활용해 신규물질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다”면서 “기술과 연구 인력에 한계를 가진 바이오 벤처 입장에서는 도의 기술고도화 지원사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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