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장자연씨가 사망 전 작성한 문건을 직접 목격한 것으로 알려진 동료 배우 윤지오씨가 성접대 대상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기억하는 언론인 3명과 정치인 1명의 이름을 검찰에 진술했다.
윤씨는 12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검찰 과거사 진상조사단에 출석해 3시간가량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윤씨는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같은 성을 가진 언론인 3명과 특이한 이름을 가진 정치인 1명에 대해 검찰에 진술했느냐”는 질문에 “새롭게 증언했다”고 답했다. 앞서 윤씨는 지난 5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조선일보 관련 언론인 3명의 이름과 특이한 성을 가진 국회의원의 이름을 장씨가 작성한 문건에서 보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윤씨는 또 “같은 성을 가진 3명 중 나머지 1명에 대해서도 공개할 의향이 있느냐”는 물음에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진실을 규명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 씨의 변호인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여성인권위원회 ‘고 장자연씨 사건 법률지원단’ 소속 차혜령 변호사는 “윤씨가 사건 후 9년간 외국에 있었기 때문에 잘 모르는 상태였지만 명확하게 특이한 이름을 가진 사람을 사진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윤씨는 이날 진상조사단에 출석하면서 “유서로 알려진 글은 유서가 아닌 문건”이라며 “누가 왜 이 문건을 쓰게 했고 장자연 언니가 돌려달라고 요구했는데도 마지막까지 돌려주지 않았는지를 밝혀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진상조사단은 윤씨 진술을 토대로 관련자 소환 등 추가조사를 실시한 뒤 이달 말 전 조사결과를 검찰과거사위원회에 전달할 방침이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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