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일본의 야구선수 오타니 쇼헤이는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 압도적인 활약으로 신인상에 선정됐다. 하지만 올해 연봉은 지난해 54만5,000달러에서 19.3% 오른 65만 달러(한화 약 7억3,500만원)에 불과하다. 미국 진출 직전인 2017년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받았던 2억7,000만 엔(약 27억원)의 3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
공수에서 펼친 발군의 활약에도 연봉상승폭이 제한적인 건 메이저리그의 관행 때문이다. 메이저리그는 데뷔 3년 차까지는 아무리 좋은 성적을 올려도 연봉을 크게 올려주지 않는다. 지난해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21승 5패, 평균자책점 1.89, 탈삼진 221개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은 블레이크 스넬의 올해 연봉도 57만3,700달러에 불과하다.
대신 메이저리그는 연봉조정 신청 자격을 획득하는 4년 차부터 연봉이 대폭 오른다. 또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풀타임 6년 차 이후에는 몸값이 천문학적으로 치솟는다.
이는 데뷔 첫 해 활약만으로도 몸값이 확 뛰는 한국의 KBO리그와 일본프로야구와 다른 점이다. 지난해 신인상을 받은 kt 위즈의 강백호는 연봉이 지난해 2,700만원에서 올해 1억2,000만원으로 344% 올랐다.
한편 지난해 10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올 5월에야 타석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 올 시즌 투수로는 등판하지 않는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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