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취업포털 커리어에 따르면 구직자 33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92.8%가 입사 후 생각했던 것과 많이 다른 환경이라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일단 버틴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장 그만둔다고 답한 인원은 7.2%에 그쳤다. 버틴다고 답한 취업준비생 중에서는 ‘1~3년 정도 버틸 생각’이라고 답한 비율이 48.9%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1년(36.7%)과 6개월(12.2%), 3개월(1.6%), 3년 이상(0.6%) 등의 순으로 응답자가 많았다.
대기업이나 공기업에 입사하는 걸 선호하는 이유로는 연봉과 복지 등을 꼽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응답자 10명 중 6명꼴인 전체의 60.6%가 연봉과 복지 등의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4년제대 졸업 학력이나 어학 성적 등 스펙에 대한 보상심리를 꼽은 응답자는 21.8%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경기 불황으로 중견·중소기업의 비전이 밝지 않기 때문에(11.3%)’ ‘남들이 보는 시선에 부응하기 위해(4.5%)’ ‘개인적 성장을 위해(1.8%)’ 등이 대기업과 공기업 선호의 이유로 집계됐다.
한편 설문에 응답한 구직자 중 57.3%는 올 상반기 대기업과 공기업 채용에 지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는 부족한 스펙을 꼽은 응답자가 70.8%로 가장 많았다. 중견·중소기업에 지원할 예정이라는 응답자는 13%를 차지했다. 그 외에는 ‘아직 재학생이라서(9.4%)’ ‘진로를 결정하지 못해서(6.3%)’ ‘대학원 입학, 공무원 시험 등 준비(0.5%)’ 순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대기업과 공기업 공채 지원 의사를 밝힌 구직자 가운데는 공채에 대비해 자기소개서 작성 및 첨삭을 준비 중이라는 응답자가 43.3%로 가장 높았다.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다는 응답자도 10.2%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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