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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그래 풍상씨' 유준상, 이시영·전혜빈 간 받았다…마지막엔 大화합?





‘왜그래 풍상씨’ 유준상이 우여곡절 끝에 간 이식 수술을 받았다. 그에게 간을 공여해 준 사람은 바로 이시영과 전혜빈. 맞는 것 하나 없던 두 쌍둥이는 의기투합해 유준상 몰래 간을 내어주는 것을 성공했고 뿐만 아니라 서로에 대한 진심을 확인하고 극적 화해까지 해 안방극장을 훈훈하게 달궜다.

이처럼 엇갈렸던 퍼즐 조각이 하나 둘 맞춰지며 오해가 풀리고 서로를 향한 사랑을 확인하며 가족을 완성시키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깊은 공감과 응원을 이끌어냈다. 시청자들의 응원은 높은 시청률로 이어졌다.

‘왜그래 풍상씨’ 38회 닐슨 전국 시청률이 20.4%를 기록, 수요일 방송 중 자체 최고 시청률을 또 한 번 경신한 것. 또한 이는 동 시간대 1위인 수치로 ‘왜그래 풍상씨’가 적수 없는 수목극 최강자임을 증명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 2TV 수목 드라마 ‘왜그래 풍상씨’(극본 문영남 / 연출 진형욱 / 제작 초록뱀미디어) 37-38회에서는 풍상씨(유준상 분)가 쌍둥이 동생 화상(이시영 분)과 정상(전혜빈 분)에게 간을 이식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왜그래 풍상씨’는 동생 바보로 살아온 중년남자 풍상씨와 등골 브레이커 동생들의 아드레날린 솟구치는 일상과 사건 사고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 볼 드라마.

풍상이 자신을 위해 신체 포기각서까지 썼다는 사실을 알게 된 화상은 곧장 병원으로 향했다. 그리고 그녀는 정상에게 “우리 둘이 하자고”라며 함께 간을 주자고 제안했다. 정상은 크게 기뻐하며 원래 간을 공여해 주려던 풍상의 아내 간분실(신동미 분)을 만나 소식을 전했다.

그러나 분실은 두 사람은 엄연히 출가외인이니 자신이 간을 주는 게 맞는 것 같다고 거절했다. 이에 정상은 “피를 나눈 형제들이 하는 게 맞아요”라면서 수술은 자신과 화상이 하겠다고 답했다.

그렇게 두 자매가 수술하게 됐다는 소식을 들은 둘째 진상(오지호 분)은 “일주일 그 안에 어떡하든 깨끗하게 지방 빼놓을 테니까 그렇게 알고 있어”라고 큰소리 쳤지만 정작 동생들은 척도 안 해 웃음을 자아냈다.

화상이 정말 풍상에게 간을 이식해주고 싶어 한다는 것을 확인한 정상은 그제서야 막내 외상(이창엽 분)의 소식을 알렸다. 중환자실에 의식을 잃고 누워있는 외상을 본 화상은 크게 절망하다가 이내 정상을 찾아가 울분을 토했다. 그녀는 “너 외상이 죽기를 바란 거지? 그래서 아무한테도 말 안 한 거지? 외상이 죽으면 오빠한테 간 줄려고!”라고 악에 받쳐 소리쳤다.

이에 정상은 화상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무섭게 따귀를 때리며 “함부로 말하지 마. 내 형제야. 내가 아무리 독종이지만 그런 생각을 했겠니? 알게 되면 온 식구들 힘들까 봐 안 한 것뿐이야”라고 되받아치며 외상을 향한 마음을 드러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막냇동생 외상을 두고 한바탕 소동을 치르긴 했지만 쌍둥이 자매의 간 이식 결심은 달라지지 않았고, 두 사람은 수술 준비에 돌입했다. 먼저 화상은 전칠복(최대철 분)을 만나 유흥만(윤선우 분)을 부탁하면서 “칠복아, 너한테는 수술 끝나고 나서 그때 말할게”라고 해 관심을 모았다. 아울러 정상은 남편 강열한(최성재 분)에게 “고마워, 항상 그 맘에 날 담아줘서”라며 “사랑해”라고 고백했다.

이후 나란히 침대에 누운 정상과 화상은 속내를 털어놨다. 정상은 어려서부터 외상의 육아와 집안일을 도맡아 한 화상을 외면하고 공부만 했다고 털어놓으며 가출해서도 결국 다시 돌아오는 모습이 대단해 보였다고 고백했다. 화상은 “오빠가 있으니까. 그게 우리 집이니까”라며 “그러고 보면 엄마, 아버지한테 못 받은 사랑을 오빠한테 채우고 싶었던 거 같아”라고 울먹였다. 뒤늦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은 서로의 손을 잡고 “꼭 살아”라고 서로를 응원했다.

그 시각 풍상은 분실과 딸 중이(김지영 분)의 응원을 받으며 수술실로 들어가 마침내 간 이식 수술을 받았다. 밖에서 맘 졸이며 기다리던 분실과 중이에게 열한이 다가왔다. 그는 두 모녀에게 “잘됐습니다. 성공적이에요”라는 말을 전해 모두를 안도하게 했다.

이후 깨어난 화상과 정상은 무서워서 차마 보지 못한 상처를 번갈아 봐주면서 서로를 보듬었다. 그러던 중 화상은 마취 직전 수술실에서 들은 얘기를 정상에게 털어놓았다. 화상 혼자 수술해도 충분했던 것을 정상이 동생 혼자 수술 안 시킨다고 같이 해달라고 했던 것. 이에 대해 정상은 “쌍둥이니까. 뭐든 같이 해야지”라고 말해 화상을 감동하게 했다.

화상은 “한 번도 언니라고 불러본 적 없지. 언니 고마워. 오빠한테 간 줄 수 있게 해줘서 고마워. 나 안 무섭게 같이 해줘서 고마워”라며 정상에게 고백했고 두 자매는 눈물의 포옹을 나누며 극적으로 화해해 보는 이들의 흐뭇한 미소를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진상은 ‘지방 간’ 때문에 풍상에게 간을 이식해주지 못한 자신을 책망하며 풍상의 수술 성공 소식을 듣고 가족들을 볼 면목이 없다며 마지막 인사를 하듯 훌쩍 떠나 안타까움을 유발했다.

뿐만 아니라 풍상이 우연히 중환자실 병상에 누워있는 외상의 모습을 확인하고 오열하는 모습이 그려져 겨우 새 인생을 살 기회를 얻은 그에게 또 다른 시련이 찾아오는 것인지 불안감을 조성했다.

1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왜그래 풍상씨’는 전국 기준 37회가 17.6%, 38회가 20.4%를 기록하며 동 시간대 1위를 달성했다.

한편, ‘왜그래 풍상씨’는 오늘(14일) 밤 10시에 마지막 회가 방송된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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