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게 SKY 갔지만…중도 탈락 학생수 매년 1,000명 발생

서울대·의학계열 전공으로 이동 수요 때문으로 분석

‘SKY’로 상징되는 국내 최고 대학에 갔지만 중도탈락하는 학생들이 매년 1,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교육부 대학정보공시 시스템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작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의 중도탈락 학생은 1,196명으로 나타났다. 전체 재적 학생(7만 4,784명) 대비 중도 탈락 학생 비율은 1.6%로 2%에 달했다. 국내 최고 명문에 입학한 학생들 가운데 50명 중에 1명 꼴로 대학을 포기한다는 뜻이다.

‘SKY’ 대학의 중도탈락 학생은 매년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 2017년에는 1,238명으로 작년보다 많았고 재적 학생 대비 비율도 1.7%로 조금 더 높았다. 2013년 이후 매년 1,000명 가까이 나타나면서 그 숫자도 매년 꾸준히 유지되는 편이다. 학교별로 살펴보면 작년 고려대가 518명이었고 연세대(444명), 서울대(234명) 순이었다. 4년제 대학 전체로 보면 중도탈락 학생 비중은 크게 늘어난다. 대학 알리미에 따르면 작년 4년제 대학 중도 탈락 학생수는 모두 9만 3,871명으로 전체 재적 학생 대비 4.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 탈락학생 비율은 전년인 2017년(4.2%) 보다 0.3% 포인트 늘어났다.



명문대학에서 중도탈락 학생이 많은 이유는 선호도가 더 높은 대학과 전공으로 이동하려는 수요 때문으로 분석된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학부모들의 대학 선호도가 가장 높은 최고 명문 대학에서도 중도 탈락 학생 수가 상당수 나오는 것은 진로와 적성, 목표 대학, 학과 수준 등이 맞지 않아서”라며 “서울대의 경우 반수를 하여 의학계열로 빠지거나 학과를 바꾸어 입학하는 학생이 대부분이고 연세대와 고려대 등은 반수하여 서울대나 의학계열 등으로 다시 입학하거나 약대로 편입학하는 학생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경운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