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동산 시장이 냉·온탕을 오간 가운데 공동주택 공시가격 ‘톱10’에서도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올해도 상위 7곳은 같은 순서로 자리를 지켰지만, 3개 단지가 추가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국토교통부가 14일 발표한 ‘2019년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의 연립주택 트라움하우스 5차는 14년째 전국에서 가장 비싼 공동주택에 이름을 올렸다. 트라움하우스 5차(전용 273.64㎡)의 공시가격은 68억 6,400만 원으로 책정됐다. 지난해 68억 5,600만 원보다 0.1%(800만 원) 상승했다. 트라움하우스 5차는 3개 동 18가구로 구성돼 있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등 재벌가 인사들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서리풀공원, 예술의 전당과 가까워 주거환경이 우수하고 유사시를 대비한 지하벙커 시설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2위는 용산구 한남더힐 아파트(244.78㎡)로 공시가격은 55억 6,800만 원을 기록했다. 한남더힐은 전통적 부촌인 한남동에 자리하고 있으며 올해 1월에는 84억 원에 실거래되기도 했다. 3위는 강남구 상지리츠빌카일룸 3차(265.47㎡)로 공시가격은 53억 9,200만 원으로 책정됐다. 4~5위는 강남구 마크힐스웨스트윙과 마크힐스이스트윙이 나란히 차지했고 공시가격은 각각 53억 6,800만 원, 53억 4,400만 원을 기록했다. 6~7위는 삼성동에 위치한 상지리츠빌카일룸(273.14㎡)과 삼성동 아이파크(269.4㎡)가 이름을 올렸다. 공시가격은 각각 50억 5,600만 원, 50억 4,000만 원이 책정됐다.
지난해 전국 톱10에 포함됐던 서초동 트라움하우스3차(273.81㎡), 성동구 갤러리아 포레(271.83㎡), 한남동 라테스한남(244.22㎡)등은 올해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대신 지난해 말 입주한 도곡동 상지리츠빌 카일룸(219.12㎡)이 48억 3,200만 원에 8위로 이름 올렸다. 이어 9~10위에는 한남동 루시드하우스(244.62㎡)와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2차(244.32㎡)가 각각 48억1,600만 원, 46억 7,200만 원으로 기록하며 새롭게 등재됐다.
한편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위 10위 주택이 포함된 지역은 서울 강남구가 7곳으로 대다수였고 서울 용산구 2곳, 서초구 1곳이었다. 기존 상위 7개 초고가주택의 올해 공시가격 상승률은 모두 지난해보다 줄어들었다. 1위인 트라움하우스5차는 지난해 3.6% 오른 바 있다. /이재명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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