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잉사의 ‘737 맥스 8’ 기종이 최근 5개월 새 두 차례나 추락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운항 중단 굴욕을 겪는 사이 유럽 최대 항공기 제작사인 에어버스가 적극적인 세일즈에 나서고 있다. 에어버스는 프랑스와 독일 정부가 양대 주주인데 현재 아프리카를 순방 중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에어버스 세일즈에 가세하며 힘을 보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 관계자를 인용해 에어버스가 에티오피아항공 측과 항공기 판매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달 말 중국과 오랜 협상에도 긍정적인 신호가 보인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에티오피아 항공이 장거리 비행이 가능한 에어버스 A350 기종의 추가 구매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항공사는 또한 에어버스 A320 기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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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에어버스 세일즈에는 아프리카를 순방 중인 마크롱 대통령도 직접 나서 지원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과 에티오피아의 아비 아흐메드 총리는 에티오피아 항공의 보잉 737 맥스8 기종 여객기가 이륙 직후 추락해 157명이 숨진 사고가 일어난 지 이틀 뒤인 지난 12일 아디스아바바에서 정상회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두 정상은 양국 간 군사협력 방안과 에어버스 항공기 판매 건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어버스는 중국과의 판매 협상도 곧 마무리할 예정이다. 엘리제궁 관계자는 중국이 에어버스 항공기를 대량 구매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긍정적인 신호가 있다”고 전했다. 에어버스와 중국 측의 항공기 판매 협상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이달 말 유럽을 순방할 때 협상이 매듭지어질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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