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이 안전성 논란으로 전 세계에서 잇달아 운항금지 조처가 내려진 737 맥스(Max) 기종 항공기의 항공사 인도를 중단했다.
14일(현지시간) 보잉은 “미 연방항공청(FAA)의 일시적 운항금지에 따라 시애틀 인근 공장에서 생산한 737 맥스 제트라이너의 고객사 인도를 중단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채즈 비커스 보잉 대변인은 잠재적인 사용 제한이 제조 공정에 미칠 영향에 대해 상황을 평가하는 동안, 737 맥스 기종의 조립은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잉은 시애틀 인근 도시인 에버렛 공장에서 월 52대 수준의 생산 공정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연방항공청 브리핑을 받은 미 하원의원 2명도 “미국에서 적어도 다음 달까지는 737 맥스 기종의 운항이 금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릭 라슨 의원은 “보잉이 운항 제어 소프트웨어에 대한 업데이트를 완료하고 연방항공청이 이를 승인할 때까지는 해당 항공기 운항이 중단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라슨 의원 등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작업에 4~6주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이후 조종사 훈련 등에 추가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전일 백악관에서 “미국민과 모든 사람의 안전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관심사”라며 보잉사의 737맥스 기종에 대한 운항 중단을 지시했다. 이번 조치는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맥스 8 여객기 추락 참사가 발생한 지 사흘 만에 나온 것이다. 중국·인도네시아 등은 사고 직후 운항을 중단시켰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