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를 사칭해 돈을 뜯어낸 보이스피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16일 서울 성동경찰서는 검사를 사칭해 계좌이체를 유도하는 수법으로 4억여원을 받아 챙긴 ‘보이스피싱’ 일당 12명을 붙잡아, 이중 47살 서모 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서 씨 등은 지난해 12월 20대 한 남성에게 전화를 걸어 “당신 통장이 범죄에 사용됐다”고 속인 뒤 4천7백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같은 방법으로 지난해 10월부터 3달 동안 45명의 피해자에게 총 4억여원을 받아낸 것으로 드러났다.
서 씨 등은 피해자들에게 공범이 아니란 걸 증명하기 위해 안전계좌로 돈을 보내라고 요구했고, 신원 확인 후 돌려준다고 피해자들을 안심시킨 걸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기관이나 금융기관을 사칭해 돈을 요구할 경우 응하지 말고 곧바로 수사기관에 신고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이정민기자 ljm01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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