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방위 및 재난 사태 발생으로 인한 민방위경보 발령 시 사이렌과 방송 등 기존 전파수단뿐만 아니라 생활 주변의 다양한 전광판을 추가로 활용한다.
행정안전부는 고속도로와 버스정류소, 철도역사, 지하철역 등에 설치된 1만7,000여개 전광판을 통해 대국민 경보전달 경로를 다원화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행안부는 전광판을 운영하는 국가·공공기관과 협의를 통해 전파 기반과 절차를 마련하고 지난해 11월 27일 ‘제409차 민방위의 날’ 화재대피 훈련 때 시범운영을 완료했다. 오는 20일 실시하는 ‘제410차 민방위의 날’ 전국 화재대피 훈련 시에 전광판을 활용한 경보전달을 본격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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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매년 전광판 설치현황을 추가 조사하고 활용협의회 개최를 통해 지속적으로 대상 전광판을 확대하고 운영의 효율성을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재는 전광판 운영자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경보를 전달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민방위경보시스템과 연계해 자동 전달되도록 개선할 예정이다.
류희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유사시 국민안전에 결정적일 수 있는 관련 경보의 전달은 가능한 한 모든 국민이 즉각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이 강구돼 있어야 한다”며 “이런 맥락에서 전광판을 활용한 경보전파는 매우 의미 있는 출발”이라고 말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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