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훈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협력을 확대해 양국의 상생번영을 촉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캄보디아에 대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 한도를 증액하고 국립의과대학 부속병원 건립 등에 차관을 지원하는 등 ‘기회의 땅’ 캄보디아에 다양한 지원을 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캄보디아에 진출한 200여개의 한국 기업이 양국의 동반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데 공감하고 이중과세방지협정 협상에 속도를 내 한국 기업의 지원 및 투자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공동 언론발표를 통해 “현재 캄보디아에 진출한 많은 한국 기업들은 양국의 경제 발전을 역동적으로 견인하고 있다”며 “우리는 양국 기업의 자유로운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이중과세방지협정’을 조속히 타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더 많은 한국 기업이 진출해 인프라 개발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양 정상은 또 지난 2월 양국 기업의 합작 투자로 문을 연 캄보디아 최초의 농산물 검역시설인 농산물유통센터를 중심으로 농업 협력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이 센터를 통해 연간 5만톤 규모의 망고·코코넛·두리안 등 캄보디아 생산 농산물의 해외 수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금융 분야의 경우 한국이 ‘국가지급결제시스템’을 상반기 내에 구축해 캄보디아 금융 인프라를 지원하기로 했으며 한국 금융회사의 현지 진출을 돕기 위한 환경 조성에 함께 힘쓰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이번 방문을 계기로 2019∼2023년 대외경제협력기금 차관 한도를 7억달러로 증액하는 약정이 체결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훈센 총리는 “문 대통령의 신남방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프놈펜=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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