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산간 등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15일 도내 고속도로 곳곳에서 눈길 사고가 속출했다.
이날 오후 8시 10분께 홍천군 화촌면 장평리 서울양양고속도로 서울방면 86㎞ 지점 화촌 8터널 부근에서 차량 15대가 눈길에 미끄러지는 사고가 났다.
이어 오후 8시 20분께 평창군 봉평면 면온리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면 178㎞ 지점 봉평 터널 인근에서도 차량 10여대가 눈길에 미끄러져 추돌했다.
사고는 연쇄 추돌이 아닌 차량 2∼3대가 곳곳에서 추돌한 뒤 서로 뒤엉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서울양양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상행선 구간에서 극심한 지·정체가 빚어졌다.
사고 직후 도로공사는 중장비를 투입해 제설작업을 벌였다.
경찰도 사고 수습과 정체 구간 해소에 애를 먹었다.
여기다 갑자기 많은 눈이 내린 탓에 차들이 비상등을 켠 채 서행하거나 사고를 피하기 위해 멈춰 서면서 정체를 더 해 일부 구간은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주요 고갯길과 해발고도가 높은 고속도로 구간에 많은 눈이 쌓이고 밤사이 기온이 떨어져 빙판길이 예상되니 교통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오후 9시 현재까지 내린 눈의 양은 정선 사북 13.6㎝, 홍천 내촌 11.5㎝, 평창 면온 11.1㎝, 대관령 7.5㎝, 미시령 6.8㎝, 양구 해안면 5㎝ 등이다.
/김호경기자 khk01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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