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이었던 16일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의 ‘798예술구’ 아트팩토리. 아침부터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들기 시작했다. 연인끼리 온 사람들, 아이를 유모차에 태운 사람들, 나이 지긋한 어르신 등 남녀노소 다양했지만 모두가 한국 관광에 대한 관심을 가진 베이징 시민들이었다. 과거 베이징 시내 공장 지역이었다가 문화예술의 메카로 거듭난 ‘798 예술구’가 이날은 특히 한국문화로 가득 찼다.
이날은 한국관광공사 베이징지사가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한국방문 분위기 전환 및 한국관광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기 위한 ‘방한 관광 콘텐츠 페스티벌’을 진행한 날이었다. 이날 행사에는 넌버벌공연 ‘사춤’(사랑하면 춤을 춰라), K팝 커버댄스, K뷰티 시연 등 이벤트 공연을 비롯해 한국 관광벤처기업의 사업 소개 등이 진행됐다.
톈진에서 왔다는 한 20대 여성은 “베이징에 놀러 왔다가 소개를 받고 왔다”며 “최근 한국문화에 대한 소개가 중국에서 없었는데 오늘 보게 되어 반갑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페스티벌 가운데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홍보행사다. 17일까지 진행된다. 앞서 15일에는 베이징 한국문화원 전시관에서 중국 여행업계를 대상으로 방한 비자 설명회와 트래블마트가 열렸다.
한편 관광공사는 베이징에 이어 22~24일에는 장쑤성 난징에서, 24~25일에는 충칭에서 교류행사를 각각 진행한다.
한국을 찾은 중국인관광객(유커)는 지난 2016년 역대 최다인 806만명을 기록한 후 사드보복에 말려 2017년 416만명으로 절반 가까이 급락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478만명을 기록해 다소 회복됐다. 특히 올해 들어 2월 말까지는 85만명의 유커가 한국을 방문해 작년동기 대비 30% 가량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관광공사 서영충 베이징 지사장은 “이번 행사는 중국시장의 관련업계 및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국관광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고 어려움에 처해있는 국내 관광벤처기업들의 중국시장 진출을 지원하고자 마련됐다”면서 “여행 인바운드 최대시장인 중국시장이 재도약하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베이징(글·사진)=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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