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연구원(KERI) 광주분원 조성 사업이 내년 상반기 개원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전기연구원은 ‘스마트그리드(지능형전력망) 광주’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게 될 광주분원(조감도)을 내년 6월까지 완공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정부출연 연구기관인 전기연구원은 경남 창원에 본원이 있으며 경기 안산과 의왕에 2개 분원이 있다. 분원 가운데 최대 규모로 지어지는 광주분원은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해 2017년 10월 건립 착수식을 가졌다.
광주분원은 320억원을 들여 광주 남구 압촌동 도시첨단산업단지 9만9,000㎡ 부지에 전력변환연구시험 업무를 위한 연구동과 실험동, 에너지저장장치(ESS)시험동, 태양광성능시험동 등이 들어선다. 또 추가로 사업비를 확보해 초고압직류송전(HVDC) 실험동 및 마이크로그리드 실증부지까지 차세대 연구시험 인프라를 갖춰나갈 계획이다.
이곳에서는 광주시의 핵심 산업인 스마트그리드 산업 육성을 위한 분산전력 및 전력변환 시스템 기술 개발, 신재생에너지 관련 시험인증 업무 등이 이뤄진다. 특히 광주분원은 도시첨단산단을 ‘저탄소·분산전력·디지털(D3)+직류 전력망(DC GRID)’ 허브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연구원은 국제공인 시험인증 기관이자 세계 3대 시험인증 기관인 전기연구원의 시험설비가 갖춰지면 에너지밸리 기업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인증시험을 받고 수출경쟁력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규하 전기연구원장은 “에너지밸리 전용 산단에 가장 먼저 첫 삽을 뜬 KERI 광주분원은 정부의 에너지 전환정책에 대응해 광주·전남이 에너지 신산업의 메카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