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주요 지방자치단체의 인가 보육시설에 입소를 신청한 아동 4명 중 1명이 탈락하는 등 한국 못지 않게 유치원 입학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아사히신문은 올 4 월 입학을 위해 전국 72 지자체에서 인가 보육 시설에 신청한 사람 중 4 명 중 1 명이 1 차 전형에 낙선 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들 지역에선 24만2,377명이 해당 보육시설에 신청했지만, 이 중 26.9%인 6만5,156명이 1차 선정에서 탈락했다.
탈락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도쿄 미나토구가 52.2%였고 후쿠오카현 지쿠시노시가 45.3%, 오키나와현 하에바르초가 44.5%로 그 뒤를 이었다.
지자체 중 46곳은 이전보다 신청자가 증가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많은 35개 지자체가 신청이 증가한 이유에 대해 “맞벌이 가구의 증가”(복수응답)를 꼽았다.
일본의 보육시설에선 통상 0~5세 아동의 보호자들로부터 신청을 받아 1~2월께 이뤄지는 1차 선정 과정에서 대부분의 아동을 선정하게 된다. 일본 정부는 보육시설에 들어가고 싶어도 이러한 과정에서 들어가지 못하는 대기아동 문제를 해결한 뒤 오는 10월부터 유아 교육·보육의 무상화 실시를 목표로 내걸고 있지만, 여전히 보육시설 입소는 ‘좁은 문’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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