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18일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가 관측된 지난 5일에도 30여 개의 군 부대가 야외 훈련을 시행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김 의원이 국방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일 중대급 이상 육군 20개 부대, 해군 8개 부대, 공군 2개 부대, 해병대 2개 부대가 각각 야외 지상 훈련을 실시했다. 이 중 육군의 경우 ‘매우 나쁨’ 예보가 있었던 지역의 일부 부대도 야외 훈련을 예외 없이 진행했으며, 공군의 경우 ‘나쁨’ 예보 지역에서 마스크 착용도 하지 않고 야외 훈련을 했다.
김 의원은 같은 날 해군사관학교 졸업식과 임관식에서 예정됐던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비행 시범이 취소될 정도로 대기 질이 나빴으나 훈련이 강행됐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이면 일반인의 야외 활동을 제한하는데, 군인들은 야외 훈련을 정상적으로 시키도록 규정돼 있다. 일반인이 군인이 되면 미세먼지에 내성이 생기나” 라며 미세먼지와 관련된 군의 야외 훈련 통제 지침을 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현정 인턴기자 jnghnji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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