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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광화문광장 세월호 천막 철거···“진상규명은 아직 끝나지 않아”

세월호 천막 자리에 4월 12일 ‘추모공간’ 조성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됐던 세월호 천막이 18일 철거되기 시작했다. 지난 2014년 7월 처음 설치된 이후 약 4년 8개월 만이다.

서울시는 18일 오전 10시 30분쯤부터 광화문광장 세월호 천막 철거작업을 벌였다. 철거작업은 당초 10시로 예정돼 있었지만 장비를 실은 차량이 교통체증으로 늦게 도착하면서 작업이 지연됐다.

10시 30분쯤 안전펜스를 실은 차량이 도착했고 철거인원들이 작업을 시작했다. 철거작업은 4~5시간 가량 이어질 예정이다.

세월호 천막이 철거되고 있는 1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가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김정욱기자




이날 세월호 천막 철거현장에는 취재진들을 비롯해 광화문광장을 오가던 시민들로 빼곡했다.

철거작업 현장을 지나던 한 시민은 “평소 광화문광장을 지나가면서 세월호의 희생자를 떠올렸는데 이제 그 공간이 없어진다고 하니 아쉽다”고 말했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는 철거 현장에서 세월호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은 피켓을 들고 철거되는 천막을 묵묵히 바라봤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측은 “5년 가까이 광화문광장에 있던 천막은 없어지지만 세월호 사건의 진상을 규명해야 되는 과제는 남았다”며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을 설치해 모든 궁금증을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천막이 철거된 자리에 기존 천막의 절반 규모의 추모공간을 조성해 4월 12일 문을 열 예정이다.

1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천막이 철거되고 있다. /김정욱기자


한편 17일 광화문광장에서는 세월호 희생자들의 영정을 옮기는 이안식(移安式)이 열렸다.

이안식에는 유가족과 다수의 시민들이 희생자를 추모하는 노란색 재킷이나 패딩 등을 입고 참석했다. 사회자가 304명의 희생자 한명, 한명의 이름을 호명하자 희생자 가족들과 시민들이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이안식 후 희생자들 가운데 289명의 영정은 서울시청으로 옮겨졌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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