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주말극 ‘하나뿐인 내편’이 시청률 50% 벽을 아쉽게 넘지 못하고 종영했다. 하지만 콘텐츠 시청 플랫폼과 패턴이 다양해진 요즘 전통 가족드라마가 달성한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8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55분 방송한 ‘하나뿐인 내편’ 마지막회 시청률은 42.8%-48.9%로 집계됐다. 자체 최고 시청률은 지난 10일 방송한 102회로, 49.4%를 기록했다.
드라마는 최종회에서 김도란(유이)이 왕대륙(이장우)과 재결합하고 강수일(최수종)은 재심을 청구해 무죄 판결을 받아 보육원을 여는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었다. ‘하나뿐인 내편’은 전통 가족극으로 시청층을 집결시켜 50%에 가까운 시청률을 이끌어냈다. 닐슨코리아와 TNMS에서 TV에 수상기를 설치해 본격적으로 시청률을 집계한 1990년대부터 시청률이 50%를 넘은 드라마는 65.8%를 기록한 ‘첫사랑’(1997, 닐슨)과 가장 최근 ‘제빵왕 김탁구’(50.8%, TNMS)를 비롯해 총 28편뿐이다.
‘하나뿐인 내편’은 스타일리시한 장르극과 로맨스극이 대세로 자리잡은 요즘, 가족을 다시 거실 TV 앞에 불러모으는 데 성공했다. 살인자 누명을 쓰고도 딸 김도란(유이 분)에 대한 헌신적인 부성애를 보여주는 강수일(최수종)이 가족애와 핏줄을 상기하면서 중장년층의 사랑을 받았다. 젊은 층은 고루하고 답답한 전개를 욕하면서 보는 재미에 빠졌다. 여기에 배우 최수종은 누명 쓴 아버지 강수일을 세심하게 그려내면서 앞장서서 극을 이끌어갔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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