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통산 101번째 우승을 노린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8·4위·스위스)가 ‘띠동갑’ 후배의 벽에 막혔다.
페더러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에서 열린 BNP파리바 오픈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도미니크 팀(26·8위·오스트리아)에 1대2(6대3 3대6 5대7)로 역전패했다. 이달 초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에서 ATP 투어 단식 통산 100회 우승을 달성한 페더러는 이번 대회에서 2개 대회 연속 우승 사냥에 나섰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1·2세트를 주고받은 둘은 3세트 게임스코어 5대5까지 팽팽히 맞섰다. 페더러의 서브 게임에서 30대15로 앞서 있던 페더러는 두 번 연속 네트 앞에 떨어지는 드롭샷을 구사했으나 이를 모두 팀이 받아넘겨 30대40으로 끌려갔고 결국 팀이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6대5로 균형을 깼다. 팀은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내 마스터스 1000 시리즈 대회에서 처음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페더러와의 상대전적 3승2패의 우위를 점한 팀은 세계랭킹 4위로 올라서게 됐다. 페더러는 5위로 한 계단 밀려났다.
이번 대회에 허리 부상 때문에 불참한 정현(23·한국체대)은 2주 전 세계 63위에서 92위로 내려갔다. 정현은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개막하는 ATP 투어 마이애미 오픈에 출전할 예정이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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