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4일, 경리단길에 자리한 ‘인터아트채널’에서 아트 퍼니쳐 전시회가 열렸다.
공유와 소유의 개념을 바꾼 하이브리드 예술공간
인터아트채널은 핫 플레이스로 꼽히는 경리단길에 자리한다.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공유하는 예술공간이 되기 위해서다. 미술관에서의 ‘공유’ 그리고 갤러리의 ‘소유’적 개념이 더해진 하이브리드 예술공간 인터아트채널이
인터아트채널의 김양수 대표는 “예술은 삶 속에서만 생존할 수 있다. 예술은 우리를 숨 쉬게 하는 산소와 같은 것이다. 우리 삶의 모든 순간에는 예술이 존재하며 우리는 예술로써 숨 쉰다.”며 이번 전시 개최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삶 속에 존재하는 예술이야 말로 예술의 궁극적 기능이며, 우리 삶 속에 언제나 존재하며 필수불가결한 산소처럼 늘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번 전시는 그러한 ‘예술의 즐김’이라는 기능을 더욱 적극적으로 삶 속에 끌어오는 방법을 공유했다. 유머러스하고 컬러풀한 클레토 무나리(Cleto Munari) 아트 퍼니쳐와 ‘혼밥/혼술/혼차’ 라이프 잇템인 소반과 다양한 생활자기들로 구성되었으며 나만의 공간을 만들어 볼 수 있는 모든 것을 함께 제시하였다.
“아름다움과 조화로움의 상징, 나의 삶은 그 안에 존재한다” ? 클레토 무나리
자유로운 감성과 창의성으로 포스트모던 디자인의 초석을 만든 이탈리아 거장 클레토 무나리의 미학은 조화로움과 협업에 근거한다. 그에게 예술과 디자인의 경계는 무의미하며, 좋은 디자인은 기능적으로 성실할 뿐 아니라 순수 조형의 가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름다움의 수집가’라고도 불리는 무나리의 아트 퍼니쳐 컬렉션은 경쾌하고 파격적인 컬러, 과감한 패턴, 유머러스 하고 독특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얼마전 타계한 세계적 디자이너 알레산드로 멘디니(Alessandro Mendini), 트랜스 아방가르드의 대표적 작가 밈모 팔라디노(Mimmo Paladino)와 산드로 키아(Sandro Chia) 등 다양한 예술가들 과의 협업을 통해 이뤄진 이 컬렉션은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트 퍼니쳐를 통해 예술의 근원적 유희성에 대해 이야기하며 ‘생활 속의 예술’을 살펴볼 수 있다.
나만을 위한 작은 식탁, 소반+생활자기 POP-UP 스토어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한 사람을 존중하고자 하는 심성이 담긴 소반 문화를 가지고 있었다. 부유한 집안에는 백여개가 넘는 소반이, 빈한한 집안일지라도 십여 개의 소반을 꼭 보유하고 있었다고 한다. 또한, 혼자 밥상과 술상을 마주한 나그네의 모습은 오래된 흑백사진에도 기록되어 있거니와 고구려 고분벽화 무용총 등 다수의 옛 그림에서 소반의 유래를 찾아볼 수 있다고 하니 1인 1반의 문화가 우리 고유의 문화임에는 틀림없다.
이러한 소반 문화를 뉴트로 열풍에 맞추어 재해석 해본다면 ‘혼밥/혼술/혼차’ 문화의 시초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목공예 장인의 숨결과 오랜 세월이 느껴지는 소반에 김지아나, 이정은, 신철 도예가의 다양한 생활자기들로 나만을 위한 정성스러운 소반상을 차려보자.
한편, 라이프스타일 제안전
자세한 사항은 인터아트채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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