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내 경제 공부 모임인 ‘경국지모(경제를 공부하는 국회의원 모임)’는 최근 ‘축적의 길’ 저자인 이 특보를 국회로 초청했다. 경국지모는 민병두 정무위원장과 당내 경제통인 최운열 의원이 주축이 된 경제 공부 모임으로 총 40여명의 의원이 참여하고 있다. ‘축적의 길’은 앞서 나온 ‘축적의 시간’ 후속편으로 한국 산업의 위기 국면에서 경제 정체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행착오를 통한 경험의 축적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들 책을 정독하고 이 특보 발탁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원들끼리 ‘축적의 길’ 시리즈를 선물하고 심지어 기자들에게까지도 필독서로 추천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한다. 최근 한 당내 모임에 참석했던 의원은 “당내에서 입소문을 타서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는 의원들이 많더라”면서 “빌려주겠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 지역구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의원들도 있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초선 의원은 “단순히 ‘대통령이 읽은 책’이라 인기를 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경제를 살려야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절박함이 묻어나온 게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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