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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만화경] 여당, 文 추천한 '축적의 길' 독서 열풍..."경제 살려야 총선서도 승리" 절박감?

민주당 의원간 선물·추천

저자 초청해 강연 열기도

여의도에 때아닌 독서 열풍이 불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월 청와대 전 직원에게 선물해 화제가 됐던 책 ‘축적의 길’이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축적의 길’을 동료 의원들에게 선물하고 돌려보는 것을 넘어 책의 저자인 이정동 경제과학특별보좌관을 초청해 강연을 열기도 했다.

이정동 경제과학특별보좌관의 저서 ‘축적의 길’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내 경제 공부 모임인 ‘경국지모(경제를 공부하는 국회의원 모임)’는 최근 ‘축적의 길’ 저자인 이 특보를 국회로 초청했다. 경국지모는 민병두 정무위원장과 당내 경제통인 최운열 의원이 주축이 된 경제 공부 모임으로 총 40여명의 의원이 참여하고 있다. ‘축적의 길’은 앞서 나온 ‘축적의 시간’ 후속편으로 한국 산업의 위기 국면에서 경제 정체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행착오를 통한 경험의 축적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들 책을 정독하고 이 특보 발탁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원들끼리 ‘축적의 길’ 시리즈를 선물하고 심지어 기자들에게까지도 필독서로 추천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한다. 최근 한 당내 모임에 참석했던 의원은 “당내에서 입소문을 타서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는 의원들이 많더라”면서 “빌려주겠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 지역구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의원들도 있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초선 의원은 “단순히 ‘대통령이 읽은 책’이라 인기를 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경제를 살려야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절박함이 묻어나온 게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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