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위원장이 18일 청년·여성·비정규직 대표 3명과 면담했으나 입장 차이만 확인했을 뿐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들 계층별 대표 3명은 탄력근로제 개편안 합의에 반대하며 본위원회에 불참하고 있다.
문 위원장은 이날 오후 집무실에서 청년·여성·비정규직 대표인 김병철 청년유니온 위원장, 나지현 전국여성노조 위원장, 이남신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소장과 만났다. 경사노위는 지난 7일과 11일 본위원회를 열었으나 청년·여성·비정규직 대표 3명의 불참으로 탄력근로제 개편안을 비롯한 안건을 의결하지 못했다.
문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본위원회에 불참한 대표자 3명의 집단행동에 감당할 수 없는 당혹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년·여성·비정규직 대표 3명은 탄력근로제가 미조직 노동자에게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에도 정작 이들을 대변하는 자신들이 논의 과정에서 배제됐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박태주 경사노위 상임위원이 7일 본위원회 직후 청년·여성·비정규직 대표에 대해 보조축이라 발언한 데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탄력근로제 개편안에도 반대입장을 거듭 밝혔다.
문 위원장은 경사노위의 의사결정 구조를 바꾸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현행 경사노위 의사결정 구조로는 대표 3명의 불참으로 본위원회가 공전하는 특수 상황이 재발할 수 있다는 이유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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