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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3루수' 강정호

29일 개막전 선발 출전 확정

5안타 모두 홈런...공수 합격점

강정호 /연합뉴스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리츠)가 2년의 공백에도 주전 3루수 경쟁에서 이겼다. 오는 29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선발 출전한다.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3루수) 강정호와 (유격수) 에릭 곤살레스가 수비적인 측면에서 최고의 조합이라고 느꼈다”며 “강정호의 파워는 분명히 위협적”이라고도 밝혔다. 공수에서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는 얘기다.

음주운전 사고 등으로 거의 2년을 허비한 강정호는 올 시즌 스프링캠프에서 콜린 모런과 주전 3루수 경쟁을 펼쳤다. 모런은 지난해 휴스턴에서 피츠버그로 넘어와 144경기 타율 0.277, 11홈런, 58타점의 꽤 괜찮은 성적을 냈다. 강정호는 2015시즌 이후 처음으로 시범경기에 참가한 터여서 모런과의 경쟁이 힘겨울지 모른다는 관측도 있었으나 결과는 강정호의 승리였다.



시범경기 전만 해도 백업 자원으로 분류됐던 강정호는 첫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는 등 시범경기 동안 팀 내 최다인 홈런 5개를 폭발했다. 타율은 0.179(28타수 5안타)에 불과했지만 안타 5개를 모두 홈런으로 장식하며 피츠버그가 기대했던 ‘파워’를 100% 만족시켰다. 반면 모런은 시범경기에서 실책 4개를 범했다. 피츠버그 3루는 강정호, 유격수는 케빈 뉴먼과의 경쟁에서 이긴 곤살레스가 책임진다.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통산 232경기에서 타율 0.274, 36홈런, 120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8년 연속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섰던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는 9년 연속 기록이 무산됐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이날 “몸을 만들 시간이 필요하다. 커쇼는 던질 준비가 됐을 때 우리 팀을 위해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커쇼는 왼쪽 어깨 염증으로 실전 등판 준비가 늦어졌다. 2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개막전에 나설 선발투수는 워커 뷸러나 리치 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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