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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스마트팜, 중앙아시아 첫 진출

카자흐·우즈벡에 420만弗 규모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수출 계약

설비·농자재·품종 패키지 방식

㈜나래트랜드 등 기업 2곳 참여

러 등 북방시장 진출 신동력 기대





우리나라 선진 농업기술이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에 수출되며 북방농업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하 재단)은 ‘스마트팜 설비와 농자재·품종’을 하나로 묶은 ‘스마트팜 패키지’ 방식으로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에서 420만 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스마트팜은 정보통신기술(ICT)과 자동화 설비를 활용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농사 환경을 관측하고 최적의 상태로 관리하는 농업을 말한다.

재단 측에 따르면 스마트팜 시스템에 양액시설(생육에 필요한 양분을 수용액으로 작물에 공급하는 시설)·온실설비 등 농자재와 딸기·오이·토마토 등 농작물의 품종을 묶는 형태로 이달에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등 2개 나라와 3건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수출 계약이 이루어진 스마트팜의 규모는 총 5㏊(헥타르)에 달한다. 재단 관계자는 “4월에는 1,300만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이 별도로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출계약을 살펴보면 카자흐스탄 누르샤테미르 업체에는 오이재배와 오이육묘 시설 2ha를, 딸기재배 연동시설 투입에 200만달러를, 누르아그로 업체에는 딸기 재배를, 오이 육묘시설 1.6ha에 140만달러를 각각 수출했다. 여기에 누르아그로 업체에는 1,300만달러 규모의 딸기재배시설을 수출계약을 협상 중으로 성사 가능성이 높다. 또 우즈베키스탄 딜라보업체에 딸기 재배시설 1ha와 한국형 스마트팜시스템 등 89만달러를 수출했다. 이번 수출을 추진한 한국기업은 (주)나래트랜드와 (주)제이엠농자재 등 2곳이다. 이들 기업은 기업 간 협업을 통해 스마트팜에 적용되는 원격 모니터링 및 예측·제어 시스템과 시설 하우스 설계 및 온실 공사를 담당한다.



이번 수출계약을 성공시킨 스마트팜 설비는 ‘스마트 개폐기와 이를 포함하는 스마트 개폐 시스템’ 등 농촌진흥청에서 자체 연구해 개발한 것으로 수출은 첫 사례다. 재단 측은 기존 중앙아시아와 러시아 등 북방지역의 시설재배 설비시장은 네덜란드 제품이 장악하고 있었지만, 이번 계약을 통해 한국 제품이 성능은 비슷하나 가격 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 앞으로 북방지역 시장의 수출 점유율을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재단은 중앙아시아의 허브 카자흐스탄 테스트베드를 농업분야 북방시장 개척의 플랫폼으로 활용해 ‘스마트팜 패키지’가 러시아 극동까지 진출할 수 있도록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7월 카자흐스탄 알마티 테스트베드 현장에서 현지 코트라 무역관과 협력해 중앙아시아 및 러시아 바이어를 초청, ‘스마트팜 패키지’ 시연회를 개최하고 한국 기업들과 수출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러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오는 2020년에 코트라 CIS지역본부(모스크바)와 공동으로 ‘스마트팜 패키지’ 테스트베드도 러시아에 추가 운영하기로 했다.

임희택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총괄본부장은 “우리가 수출하는 ‘스마트팜 패키지’는 제품과 성능, 가격 면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며 “농업 수출의 신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북방시장 진출이 우리나라 농업분야 수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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