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썬키스 패밀리’(감독 김지혜) 주연 박희순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 속에서 박희순은 결혼 20년 차에 접어들었음에도 여전히 뜨겁게 사랑을 불태우는 남편으로 등장한다. 눈만 뜨면 쉴 새 없이 아내와 뽀뽀를 하는 사랑꾼이다.
박희순은 집에서 자신의 모습이 영화 속에 그대로 담겼다고. 아내 박예진은 “집에서 하던 짓거리를 거기서 한다고 로열티를 내라고 하더라”며 리얼 반응을 전했다.
그는 “실제로도 애정 표현이 많은 스타일이다. 준호처럼 그렇게 요리도 하고 (문어를 연상시키는)춤도 춘다. 내가 춤을 추면 아내도 같이 춘다”고 말했다.
아내 박예진과 유머코드가 잘 맞는다는 박희순은 “최고의 술친구는 아내”라고 털어놨다. 그는 유머 코드를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삶의 기준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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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 말이 통해야 하고 생각하는 지점들이 비슷해야 하지 않나. 웃음을 공유한다는 것에 대해서 중요하게 생각한다. 영화에서도 나오지만 막 티격태격 싸우다가도 그 사람 특유의 표정과 몸짓이 나오면 웃음이 나올 때가 있다. 그런 것들이 유머코드의 일환인 것 같다. 그래서 크게 싸우지를 못한다. 물론 싸운다기 보다 혼나는 것에 가깝다.”
한편, 박희순과 박예진은 오랜 열애 끝 2015년 혼인신고를 진행, 1년 후 스몰웨딩으로 결혼식을 올렸다. 현재 자녀는 없다.
이에 대해 박희순은 “자녀계획은 따로 있지 않다. 둘만의 시간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함께 같은 작품에 출연 할 계획은 없다”며 “각자 배우로서의 삶이 있는 것 같다”고 소견을 전했다.
‘썬키스 패밀리’는 결혼 20년 차에도 식을줄 모르는 사랑을 나누는 뜨거운 부부 준호(박희순 분)와 유미(진경 분) 사이에 걷잡을 수 없는 오해가 생기자,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막내 진해(이고은 분)가 나서며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 제목인 ‘썬키스’는 영어 ‘썬 키스트’( sun-kissed , 햇빛을 받아 따뜻해진)에서 따왔다. ‘따뜻한 가족’이란 의미다. 3월 27일 개봉한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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