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컴퓨터 메모리칩 제조사 마이크론이 생산량 감축을 결정했다. 메모리칩에 대한 글로벌 수요 악화가 결정적 이유가 됐다. 실제로 마이크론의 2·4분기 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 21%나 급감했다.
20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2019 회계연도 2·4분기(2월 28일 종료) 매출은 전분기(79억 1,300만 달러) 대비 21% 급감한 58억 3,500만 달러(6조 5,69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주당이익도 1.71달러로 직전분기 2.97달러보다 급격하게 줄었다. 마이크론은 올해 5월 말에 종료하는 3·4분기 매출 전망을 46억∼50억 달러로 잡았으며 주당이익은 0.75∼0.95달러로 예상했다. 이는 시장의 3·4분기 예상 매출인 53억 4,000만 달러를 밑도는 전망치다.
이 같은 실적 악화는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수요가 줄면서 마이크론 메모리칩의 주 고객사인 구글이나 아마존 AWS 등이 새로 메모리칩을 주문하는 대신 재고를 사용하면서 신규 주문량이 줄어든 탓이다. 마이크론은 D램, 낸드 메모리칩 등 컴퓨터 메인 기억장치와 모바일 기기 저장 장치로 사용되는 메모리칩을 생산하고 있다.
글로벌 수요가 눈에 띄게 악화하자 마이크론은 제품 생산을 각각 5%씩 줄이겠다고 밝혔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